[한경닷컴]경기침체속에 많은 미국인들이 외식을 피하고 값싼 먹을 거리를 찾으면서 빵, 땅콩버터, 냉동식품, 커피 등의 판매는 오히려 호황을 맞고 있다고 미국의 경제전문방송 CNBC가 소비자조사기관 민텔의 보고서를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식인 빵의 경우 2008년 판매량은 전년 대비 7% 성장해 당초 예상치 2.1%를 크게 웃돌았으며,민텔은 올해 더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빵에 발라먹는 잼, 땅콩버터, 젤리, 꿀 등 ‘스위트 스프레드’ 판매도 2013년까지 26%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땅콩버터가 값싼 단백질 공급원으로 큰 인기를 누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집에서 요리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는 냉동식품의 판매도 늘어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지난해 판매는 4.5%(추정치) 늘었다.길거리에서 4달러짜리 커피를 사마시지 않고 집에서 커피를 만들어 먹는 이들도 늘어 지난해 커피원두 판매도 6% 증가했다.

빌 패터슨 민텔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난해부터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 외식비와 식료품 구매비용 모두 줄이기 시작했다”며 “사람들이 지출을 줄이고 집에 더 머무르기 시작하면서 특정한 식품산업은 지금 활황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