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미국 GE와 조명사업 합작을 청산했다. 형광등을 대체할 것으로 보이는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합작사인 'GE삼성조명' 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삼성LED를 중심으로 독자노선을 걷기로 했다.

GE코리아는 8일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지난해 말 GE삼성조명 지분을 전량 매각하면서 GE와 삼성이 조명사업 합작을 끝냈다고 밝혔다.

삼성은 1998년 GE가 국내에 세운 조명회사 지분을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각각 10%,35%씩 인수하는 방식으로 조명사업에 뛰어들었다. GE삼성조명의 연간 매출은 약 200억원대 규모로 지난 10년간 조명제품에 삼성로고를 달고 국내시장에서 판매됐다.

'빛의 반도체'로 불리는 LED는 LCD(액정표시장치) 후면 광원으로 쓰이며 노트북, TV 등으로 점차 사용처가 확대되고 있다. LED조명은 형광등보다 10배가량 수명이 길어 차세대 조명으로 각광받고 있다.

삼성전기는 2007년 10월 처음으로 일반 조명용 LED제품인 '이글레드'를 내놓은 데 이어 시장이 본격 개화할 것으로 보이자 올초 LED사업부를 분할,삼성전자와 합작회사인 삼성LED를 세웠다. GE는 삼성과 조명사업 합작이 끝남에 따라 GE라이팅코리아로 회사명을 바꿨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