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이 개발한 미세먼지 저감기술이 중국 시장에 팔렸다.

㈜제이텍(대표이사 장두훈)은 중국 베이징에 있는 선화야금환보설비제조유한책임공사와 '하이브리드 정전여과 미세분진 저감기술(HI-FILTERTM)'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제이텍은 약 20억원의 기술사용료를 받기로 했다.

이번에 이전되는 기술은 전기집진기술과 여과집진기술을 일체형으로 조합해 제강 · 제철산업,시멘트 산업,발전소 등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장비를 만드는 데 적용된다. 회사 측은 이 기술이 적용된 미세분진 저감 장비는 대부분의 먼지가 전기집진판에 부착되는 만큼 여과포만 사용하는 기존의 집진 방식에 비해 유지관리 비용을 30%가량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텍은 2006년 12월부터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국제공동연구사업 지원(2억9000만원)을 받아 중국산업체에 실증설비를 설치,성능을 입증했으며 이후 수출 가능성을 타진해왔다. 이번 계약은 국내 기업 제강 · 제철 분야 미세분진 저감장치 부문에서 중국 시장에 진출한 첫 사례다.

선화야금환보설비제조유한책임공사는 중국 내 집진 분야에서 연간 매출이 1조원에 이르는 도급 순위 3위 업체다. 두 회사는 앞으로 발전소 및 시멘트 분야 등으로 2,3차 계약을 진행하기로 합의해 향후 두 배 이상의 기술사용료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