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전문업체 시디즈(대표 김상현)는 T55 의자(사진)가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IDSA)와 비즈니스 위크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2009 국제 우수디자인상(IDEA)에서 최종 본선진출 제품으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IDEA는 독일 레드닷(Red Dot),IF(국제포럼 디자인상)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손꼽힌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가구업체의 제품이 본선에 오른 것은 처음"이라며 "이 자체로 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본상 수상작품은 오는 5월께 발표된다.

T55는 기존의 등판만 있는 의자와 달리 바깥쪽에 프레임(뼈대)을 설치한 후 등판을 붙인 더블 레이어 구조로 이뤄진 '슬라이드&싱크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 시스템은 시디즈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이다.

회사 관계자는 "사무가구 본고장인 미국 스틸케이스의 'Think'와 휴먼스케일의 'Liberty' 의자가 2006년 이 상을 수상한 이후 사무용 의자로 IDEA상을 받은 제품이 아직까지 없었다"며 "이번 수상은 해외 제품과 견주어도 품질과 디자인에서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