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2050년까지 생산 배증 필요"
세계농업포럼 "국제사회 공조 중요"


G8은 전세계의 식량난이 "구조적 문제"라면서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을 경우 지난 2년여 국제사회를 강타한 식량 위기가 "영구적인 불안 요소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G8이 순회 의장국인 이탈리아에서 이번달 첫 농업장관회담을 열기에 앞서 작성된 보고서는 이런 구조적인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급증하는 세계 인구를 먹여살리기 위해 오는 2050년까지 식량 생산이 지금의 두 배로 늘어나야한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이 보고서를 입수해 7일 보도했다.

FT는 식량 증산이 시급하다면서 그렇지 못할 경우 "지난 2년여 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위기가 향후 몇 십년 간 계속 구조적인 문제로 남을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식량 위기가 이어질 경우 이것이 경제는 물론 정치, 사회 및 국제 관계에도 심각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T는 지난 2년여 식량난으로 전세계 30개국 이상에서 소요가 발생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식량값이 이후 40-50% 떨어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위기 발생 전에 비해 높은 수준임을 상기시켰다.

또 일부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세계농업포럼을 이끌고 있는 제임스 볼거 전 뉴질랜드 총리는 G8 차원에서 식량위기 해소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개별국 간 경쟁이 이뤄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FT에 강조했다.

톰 빌색 미국 농무장관도 6일 미국이 가난한 나라에 대한 농업 지원을 내년에 10억달러로 두배 가량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국 단체인 국제식품원조연합 관계자는 FT에 "매년 세계 인구가 7천900만명 가량 늘어나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이는 식량 문제가 인류에 대한 영원한 도전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