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경기침체의 여파로 사무실 수요가 줄어 미국에선 임대되지 못해 비어있는 사무실의 비율인 공실률이 올 1분기 15.2%에 달해 2005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등 외신이 6일 상업용 부동산 조사기관인 리스(REIS)의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이는 작년 4분기 공실률 14.2%에 비해 0.7%포인트 높아진 것으로,리스는 내년까지 공실률이 19.3% 이상으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사무실 임대료도 하락해 실질적으로 세입자가 부담하는 액수를 모두 합한 유효 임대료는 전분기 대비 2% 줄어든 1평방미터당 254달러였다.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뉴욕의 경우 1분기 공실률은 10.2%로 전분기 대비 2.2%포인트 늘었고,유효임대료는 569달러로 5.2% 하락해 자료가 집계된 1999년 이래 최악이었다.시카고 시어즈타워는 영국의 윌리스 보험그룹과 리스계약을 맺으며 임대료를 평소보다 18% 정도 낮추었고 이름을 윌리스타워로 바꿀 권리까지 주었을 정도다.오피스빌딩 가격도 급락해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2007년 최고가에 비해 22% 가량 떨어졌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