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미국외 지점을 모두 인수한 일본 노무라증권이 보수,경력관리 등 인사관행 전반에 걸쳐 리먼의 ‘영미식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 보도했다.

최근 노무라증권 인사부는 기존 노무라 직원들에게 서구형에 가까운,성과와 보수를 연결시키는 새로운 근로계약 체결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FT는 노무라 관계자의 말을 인용,앞으로 성과에 밀접히 연관된 보수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며 개인별 보수 격차가 커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경력관리 또한 그간 일본식 기업문화에 따라 여러 부서를 경험하게 해 다방면에 능력을 갖춘 직원을 양성하던 것에서 한 부서에서 집중적으로 머물러 전문가가 된 직원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사용 언어도 예전의 일본어 위주에서 영어 비중이 급격히 증가해 대화의 절반 이상,이메일의 70% 이상에 영어가 쓰인다고 전했다.

노무라증권은 서브프라임 부실로 파산한 리먼브러더스의 해외 지점을 모두 인수하면서 8000명의 리먼 직원을 고용 승계했다.인수전 노무라증권 직원 수는 1만8000명 수준으로 리먼 직원의 2.25배에 달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