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우리나라는 지난해 폐지(폐박스,폐신문지)를 재활용해 830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제지공업연합회가 서울대학교에 의뢰해 6일 제출받은 ‘폐지 재활용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저감효과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지업계는 911만t(국산 790만t,수입 121만t)의 폐지를 재활용해 당초 목표했던 이산화탄소 감축량 700만~800만t을 넘어섰다.

830만t의 이산화탄소는 한국산 리기다 소나무 30년생 4만9000㏊를 심었을때 흡수하는 양에 해당된다.또 지난해 국내 폐지 회수율은 83.3%로 연간 790만t의 폐지를 재활용(약 2조6000억원의 외화 절감 효과)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정부의 이용 목표율인 72%를 넘어선 것이며 일본(75.1%) 등 세계 제지산업 규모가 10위권 이내 국가중 가장 높은 회수율이다.

제지업계는 이처럼 폐지 재활용은 종이의 원료인 펄프 대체를 통해 온실가스 발생량을 줄이고 탄소 흡수원인 산림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고 설명했다.하지만 2007년 이후 중국 등으로 폐지 수출이 급증하면서 국내 제지 업계가 원료 수급에 애로를 겪어왔다며 정부 차원의 안정적인 폐지 수급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