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희 사장 "대한항공 흑자전환은 환율에 달렸다"
이 사장은 "최근 환율이 조금 떨어졌다고는 하나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 환율은 여전히 높다"며 "관광객 수요가 많이 줄어 흑자 전환 여부는 환율 상황을 좀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초 경영계획을 세우면서 기준 환율을 달러당 1200원대로 예상했다. 환율이 100원 상승하면 이익은 2000억원 줄어드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어 최근 들어 환율 관련 비상점검반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 사장은 그러나 "고환율이 전부 악재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며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작년 말 크게 줄었던 수출 화물 운송 수요가 다시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수출기업들의 화물 운송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는 분위기"라며 "미국 서던에어에서 빌린 화물기 3대를 반환한 것을 빼고는 화물기 수를 더 이상 줄이지 않고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늘고 있어 국내에서 나가는 관광객 수 감소에 따른 손실을 상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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