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지엠대우.웅진.에스피피 신규 편입

금융감독원이 3일 45대 그룹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함에 따라 채권은행들의 재무구조평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작년 말 기준으로 금융권 신용공여액이 1조2천107억 원 이상인 45개 기업집단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매년 금융권 총 신용공여액의 0.1% 이상을 차지하는 그룹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하고 있으며 채권은행은 연말 결산자료를 토대로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한다.

올해는 유진.지엠대우.웅진.에스피피.성동조선 등 5개 그룹이 주채무계열로 신규 편입됐고 영풍, 대우차판매, 이랜드 등 3개 계열은 선정기준 신용공여액 미달로 제외됐다.

45개 주채무계열에 속한 3천50개사의 신용공여액은 작년 말 현재 245조3천억 원으로 금융권 총 신용공여액의 17.6%를 차지하고 있다.

상위 5대 계열의 신용공여액은 92조4천억 원으로 총 신용공여액의 6.6%, 전체 주채무계열 신용공여액의 37.7%를 점한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17개로 주채무계열이 가장 많고 산업은행(12개), 외환은행(5개), 하나은행(4개), 신한은행(4개), 국민은행(2개), 농협(1개) 순이다.

주채권은행은 이달 말까지 주채무계열에 대한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해 불합격한 계열을 중심으로 5월 말까지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하고 정기적으로 약정 이행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은행들은 부채비율과 이자보상배율, 총자산회전율, 매출액영업이익률 등 4가지를 평가하되 부채비율을 가장 중요한 잣대로 삼기로 했다.

부채비율에 따라 합격을 받을 수 있는 종합점수 기준이 달라지는 식이다.

예컨대 부채비율이 300% 이상인 대기업은 종합점수를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 받아야 합격하는 반면 부채비율이 150% 미만인 곳은 40점만 받아도 합격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