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 정부보증채 발행
중장기 환율안정에 기여

하나금융지주의 하나은행이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정부의 지급보증을 받아 외화표시채권을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10억달러 규모의 외화표시채권을 발행했다고 3일 밝혔다.
채권의 만기는 3년이며 표면금리 연 6.50%에 발행금리는 6.66%로 결정됐다. 이는 미 국채수익률(T)에 542.6bp를 가산한 것으로, 변동금리로는 리보(Libor)+490bp 수준이다.

당초 하나은행이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예상금리(guidance)는 리보(L)+500∼525bp 수준이었으나, 우리나라 최초의 정부 지급보증부 외화표시채권이라는 점 때문에 투자자들의 주문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 리보(L)+490∼500bp 수준으로 금리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주문은 65억달러에 달했고 세계 전역에서 275개 투자자들이 참여해 당초 5억달러로 설정됐던 발행규모가 10억달러로 늘어났다.

이번 하나은행의 외화표시채권에는 바클레이즈캐피탈과 씨티, 크레딧스위스(CS), 골드만삭스, HSBC, ING, 하나대투증권 등이 공동 주관사를 맡았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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