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 'G2(주요 2개국) 회담'이 이르면 오는 5월 미 워싱턴에서 열린다.

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G20 정상회의 수행차 영국 런던을 방문 중인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1일 중국과 '전략과 경제대화'라는 정례 부총리급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개최 시기는 아직 미정이나 이르면 오는 5월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

'전략과 경제대화'는 이전 부시 행정부와 중국 간 1년에 두 차례씩 부총리급을 단장으로 개최하던 '전략적 경제대화'를 확대 개편한 것이다. 이전 회담이 양국 간 경제 현안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것에 반해 '전략과 경제대화'는 경제 현안은 물론 인권,기후,국제관계 등 포괄적 의제에 대해 협의하게 된다.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이 회담은 양국 관계는 물론 지역과 세계 전반의 문제에 대해 장단기적 관점에서 논의하는 성격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문제는 가이트너 재무장관과 왕치산 부총리,국제관계는 클린턴 국무장관과 다이빙궈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각각 양국의 특별대표를 맡게된다.

로이터통신은 2006년부터 매년 두 차례씩 열렸던 전략적 경제대화는 탄생 배경 자체가 미국의 대중국 압박용 회담이라는 성격이 짙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번 '전략과 경제대화'는 양자가 동등한 입장에서 경제 현안뿐 아니라 국제문제까지 포괄적으로 논의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