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인간 중심의 기술.' 도요타자동차가 서울모터쇼에서 내건 슬로건이다. 도요타가 얘기하는 환경과 인간을 잇는 중심은 하이브리드 기술이다.

도요타의 럭셔리카 브랜드인 렉서스는 부스에 아예 별도의 하이브리드카 존(zone)을 만들어 하이브리드 모델 전체를 선보이는 공간으로 꾸몄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구동원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프리우스'의 컷 바디(차체를 절단한 차량)를 함께 전시한다.

◆렉서스 하이브리드카 총집합

렉서스 부스에서 놓치지 않고 봐야 할 모델은 최신형 하이브리드 모델인 'RX450h'다. RX 시리즈는 고급 크로스오버 모델로 1988년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100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한국에서 첫선을 보인 RX450h는 올해 2월 새롭게 선보인 RX350을 기반으로 렉서스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됐다. 배출가스 저감과 같은 환경친화적인 측면과 우수한 주행성능을 동시에 만족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이번이 2세대째로 배기량은 구형의 3.3ℓ보다 늘어난 3.5ℓ다.

쿠페의 멋과 오픈카의 매력을 모두 만족시킨 'IS250C'도 주목할 만하다. 아시아에선 최초로 공개되는 모델이다. 2도어 전동식 하드톱을 갖췄는데 차지붕 개폐에 걸리는 시간이 단 20초로 현재까지 발표된 동급 하드톱 모델 중에서 가장 빠르다. 경량화된 알루미늄 패널을 사용해 소음은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다.

이 밖에 렉서스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엘피네스(L-finess)'를 적용한 LS460 AWD와 ES350,RX350,IS250 등도 선보인다.

◆대중차의 지존 도요타가 왔다

도요타는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둔 하이브리드 전용차 '프리우스'는 물론 중형'캠리' 하이브리드,소형 SUV 'RAV4' 등 3개 모델을 주력으로 선보인다. 프리우스는 1997년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출시된 이후 자동차의 환경 보호 기술 측면에서 새로운 세계적 기준을 세운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올 1월까지 누적 판매대수 120만대를 넘어섰다.

이번에 전시될 프리우스는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3세대 모델로 1.8ℓ 가솔린 엔진을 새로 장착했다.

연비도 획기적으로 개선해 휘발유 1ℓ로 30㎞ 이상을 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롭게 개발된 도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THS II)을 적용한 덕분이다.

올 서울 모토쇼에 처음 참가하는 도요타는 개인의 이동성을 향상시킨 퍼스널 모빌리티 컨셉트카 'i-REAL'과 운전자의 심신을 배려한 웰빙 컨셉트카인 'RiN'을 전시,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도요타가 추구해온 '인간과 환경'을 배려한 기술 개발의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는 게 도요타의 자평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