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성 산업은행장은 1일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에서 기업들에 충분한 자금을 지원하고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민 행장은 이날 창립 55주년 기념사를 통해 "전 세계가 사상 초유의 글로벌 경제위기로 심각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산업은행이 국책은행으로서 적극적인 시장안전판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위기 이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충분한 금융지원에 나서는 한편 중요산업 및 기업에 대한 선제적인 구조조정과 중소 · 벤처기업 및 녹색성장기업에 대한 지원을 통해 경제의 체질 개선과 미래 성장동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행장은 "산업은행 민영화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정체성 시비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구조 개편과 업무역량 강화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