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1일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을 수 있지만 2분기까지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판단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삼성 사장단협의회에 참석,"현재 경기상황은 진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1분기 실적을 놓고 일희일비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은 "실적이 예상보다 잘 나오더라도 이는 경기회복과 수요 증가 때문이 아니라 경쟁사들의 감산 등 외부 변수에 따른 것"이라며 "이런 실적이 자칫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흘러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 사장단은 올해 경영상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약자 지원에 들어가는 사회복지 예산은 작년 수준인 1100억~1200억원대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 부사장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대표기업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복지분야 지원 규모를 줄이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장단은 또 사회봉사를 통해 지역사회의 동반자로 자리잡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