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산업은행 등 국내 3개사가 영국의 세계적인 에너지기술기업 에이멕(AMEC)과 손잡고 원자력발전,자원개발 등의 분야에서 해외시장에 진출한다.

김쌍수 한전 사장,주강수 가스공사 사장,민유성 산업은행장은 지난 31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총리 관저에서 사미르 브리코 에이멕 회장과 함께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했다. 영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과 고든 브라운 총리가 이를 지켜봤다.

▶한경 1월12일자 A2면 참조

협약에 따라 4개사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에 자본금 3000만달러 규모의 합작법인을 10월께 설립한다. 에이멕이 54%의 지분을 갖고 한전과 가스공사가 각각 19%와 15%,산은이 12%를 보유하게 된다. 자본금은 향후 5600만달러로 늘어날 예정이다.

4개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해외 원전 및 화력발전 건설과 운영관리,석유가스 탐사 · 개발 등의 사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국내 에너지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사업관리(PM) 아카데미도 운영할 예정이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합작법인 설립으로 국내 에너지 공기업의 기술력과 인력,그리고 에이멕의 해외사업 경험과 인지도,막강한 네트워크 등이 결합돼 해외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멕은 에너지분야 엔지니어링 서비스와 사업관리(PM)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2007년 23억6000만파운드(약 5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유럽은 물론 미주 아시아 아프리카 등에 2만20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