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케이블TV업체가 자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금연 펀드를 운영, 금연에 성공한 임직원에게 높은 수익률을 안겨줘 금연 동기를 고취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CJ헬로비전.

이 회사는 임직원 건강 증진 프로그램의 하나로 금연펀드 시행 등 다양한 금연 프로그램을 1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금연펀드는 회사 내의 이벤트 펀드로 가입금 3만원을 내고 앞으로 6개월 동안 금연에 성공하면 가입금액 3만원은 물론 금연에 실패한 사람들의 가입금과 회사 지원금 3만원을 추가로 받게 된다.

가령, 100명이 금연펀드에 최초 가입하고 40%인 40명이 금연에 성공할 경우 금연에 성공한 사람은 본인 가입금 3만원에 배당금 4만5천원, 회사 지원금 3만원 등 모두 10만 5천원을 돌려받아 무려 250%를 훌쩍 넘는 수익률을 올리는 셈이다.
지금까지 110여명의 임직원들이 금연펀드에 가입했으며, 보건소 건강관리 상담사가 회사를 방문해 교육 및 개별 상담을 하고 펀드 가입자들에게 껌과 캔디, 금연 패치 등 금연 보조제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한 주에 한 차례씩 금단증상 극복방법과 스트레스 대처 방법 등 1대 1 상담을 통해 금연 교육을 지원하는 한편 6개월 뒤 니코틴과 소변 검사 등을 통해 해당 직원의 최종 금연 여부를 진단하게 된다.

CJ헬로비전은 금연펀드 등 금연프로그램 운영을 지속할 계획이다.

허민회 CJ헬로비전 경영지원실장은 "이번 금연펀드 시행으로 직원들의 금연 동기가 고취됨으로써 더 많은 직원이 효과적으로 담배를 끊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회사의 주인인 임직원들이 건강한 몸으로 직장과 가정생활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