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1000만위안(약 20억원) 이상의 여유자금으로 재테크를 하는 중국 ‘큰손’들이 작년말 현재 30만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들의 총 투자 규모는 8조8000위안(약 1760조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홍콩 문회보는 31일 중국 초상은행의 부자보고서를 인용,광둥성에 1000만위안 이상 투자자산을 보유한 사람이 4만500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상하이 베이징 등은 각각 2만명이 넘는다고 설명했다.1억위안(200억원)의 투자자산을 보유한 갑부도 1만명에 근접했다.또 올해말에는 약 32만명이 ‘1000만위안 투자클럽’에 가입하고,총 투자규모는 9조위안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이는 중국의 작년 GDP(30조위안)의 29%에 달하는 규모다.

이들은 대부분 주식 부동산 저축 등을 투자수단으로 삼고 있지만,약 20%만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재테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금융위기에 대해선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며 향후 투자에 대해서도 신중을 기하고 있어 투자자산을 회수해 현금화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상은행은 그러나 거시경제 상황이 부자들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볼때 올해 중국 부자들을 위한 시장은 여전히 성장 추세를 지속할 것이며,복잡한 국내외 경제환경에서도 높은 성장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