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중심 경영 등 세기적 패러다임 변화는 쇼트트랙 경주에서 코너를 도는 것과 같다. 지금은 속도를 줄이고 자세를 낮춰 순간 스퍼트를 위한 체력을 비축해야 한다. "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31일 포항 본사에서 열린 창립 41주년 기념식에서 "지금은 앞을 가늠할 수 없는 어둠 속에서 비장한 마음으로 새로운 각오와 자세를 다져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포스코는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오는 6일 예정된 직원 인사에서 그동안 수시로 이뤄져온 순환보직제를 정례화하고 적용 대상 인원도 늘리기로 했다. 동일 부서에 3~5년 이상 근무한 팀장급 이하 사무직 직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보직을 바꿀 수 있도록 적극 배려할 방침이다.

정 회장은 이날 창립 기념 메시지로 '업'(業),'장'(場),'동'(動)을 제시했다. 포스코의 사명을 생각하는 동시에 넓은 시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야 한다는 뜻이다. 더 빨리 움직이자는 의미도 포함됐다.

이어 "경제발전을 위해 철강을 만들어 온 업을 승화시켜 포스코를 녹색기업으로 자리 잡게 해야 한다"며 "유라시아,아메리카 등 미개척 지역에서 더 많은 기회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