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다시 1300원대…코스피 1200 회복

이틀째 급등하던 원·달러 환율이 31일 하락세로 돌아서고, 코스피지수는 반등해 하루 만에 1,200선을 회복했다.

지난달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를 키웠던 `3월 위기설'은 3월 마지막 날까지 주가와 환율이 안정양상을 보임에 따라 낭설로 최종 확인된 셈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8.00원 떨어진 1,383.50원으로 거래를 마쳐, 이틀간 급등에서 벗어나 하락세로 전환했다.

환율은 19.00원 급등한 1,410.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422.00원으로 오른 뒤 매물이 유입되자 1,379.5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가 저가인식 매수세가 들어오자 1,380원대로 올라섰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뉴욕증시 급락에도 국내 주가가 반등하면서 원화 강세를 견인했다고 전했다.

원·엔화 통화스와프 계약 시한의 연장에 대한 기대감도 환율 하락에 일조했다.

한국은행과 일본은행은 원·엔 스와프 만료일을 내달말에서 10월30일로 연장했다.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21.34원 떨어진 1,412.60원을 기록했다.

증시는 미국 증시 급락에도 꿋꿋하게 반등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80포인트(0.73%) 상승한 1,206.2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9.43포인트(2.29%) 오른 421.44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뉴욕증시 급락 소식에도 8.52포인트(0.71%) 상승 출발한 뒤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로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장 후반 외국인 매도세가 강해지며 다소 줄었다.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의료정밀, 건설, 증권 등을 비롯한 대부분 종목이 오른 가운데 전기가스와 통신업만 내렸다.

정부가 내놓은 미분양주택 대책에 건설주들이 힘을 받았고, 미 자동차업계 파산 가능성에 전날 급락했던 국내 자동차주는 수혜 기대감이 부상하면서 반등했다.

이날 일본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26.55포인트(1.54%) 하락한 8,109.53, 토픽스지수는 15.88포인트(2.01%) 내린 773.66으로 장을 마쳤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4.79포인트(0.09%) 상승한 5,210.84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