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사정.수출.투자 악화될 것"

한국은행은 올해 한국경제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통화정책은 경기회복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은은 31일 내놓은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앞으로 물가의 하향안정이 예상되는 만큼 경기회복 및 금융시장 상황개선에 주안점을 두고 통화신용정책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준금리의 경우,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을 자세히 점검하면서 정책의 유효성이 극대화되는 방향으로 운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금융시장의 자금중개 기능이 더욱 위축될 경우에는 보다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금융시장 상황이 호전될 경우에는 그동안 도입한 각종 정책수단을 시장 친화적으로 정리해야하는데 관련 방안도 미리 마련해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경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어둡다는 전망을 내놨다.

고용사정은 경기부진이 심화되고 있는데다 기업구조조정의 진행 등으로 악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부의 고용유지 지원 및 일자리 창출노력은 고용사정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수출은 세계경제의 동반침체가 심화되면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수입도 내수 위축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자본재수입 부담 증대, 투자자금 조달여건 악화 등으로 크게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소비는 고용사정 악화에 따른 소득감소와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지난해보다 한층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민간의 소비부진이 완화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