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운전자금 40억달러는 지원키로

캐나다 정부는 30일 파산 위기에 직면한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의 캐나대법인에 단기 운전자금 40억달러를 제공하는 대가로 더 강력한 구조조정을 요구했다고 민영 CTV가 보도했다.

캐나다 연방 정부와 온타리오 주정부는 전날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가 GM과 크라이슬러의 구조조정안 을 거부한 데 이어 두 회사가 제출한 회생안을 '비현실적'으로 평가하고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의 폭을 대폭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고 CTV는 전했다.

토니 클레먼트 산업장관은 이와 관련, "GM과 크라이슬러가 캐나다 정부에 제출한 자구안은 두 회사의 장기적 생존을 보장하기에 충분치 않다"면서, "이에 따라 현 상황에서 두 회사에 캐나다 국민의 세금을 지원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어 3월 말로 정한 자금 지원에 대한 최종 결정 시한을 연기했으며, 두 회사가 새 자구안 마련에 필요한 시간을 벌수 있도록 GM 캐나다에 30억달러, 크라이슬러 캐나다에 10억달러를 즉각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GM은 앞으로 2달 내 강력한 자구안을 새로 마련해 제출해야 하며, 크라이슬러는 한 달내 구조조정안을 제출하고 이탈리아 피아트와의 합병 협상도 마무리 지어야 캐나다정부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캐나다자동차노조(CAW)의 캔 루웬자 위원장은 이날 캐나다 정부의 입장 표명이 있은 후 앞서 GM과 체결한 단체협상안 수정을 위한 재협상을 벌일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밴쿠버연합뉴스) 신상인 통신원 sangin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