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佛ㆍ中 정상과 별도 회동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다음달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통해 조세피난처 국가의 종식을 촉구할 것이라고 마르셀로 바움바츠 브라질 대통령실 대변인이 30일 밝혔다.

바움바츠 대변인은 이날 룰라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참석 사실을 확인하면서 "룰라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을 만나 조세피난처 국가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움바츠 대변인은 이어 "룰라 대통령은 조세피난처 국가들이 국제금융시스템에 대한 규제 강화를 피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조세피난처가 반드시 제거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룰라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국제통화기금(IMF)과 같은 국제금융기구들이 민주적으로 운영돼야 하며, 개도국의 참여폭이 확대되는 방향으로 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하고 글로벌 무역 확대를 위해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더(DDA) 협상의 신속한 재개와 타결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한편 룰라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회동할 예정이며, 정상회의가 끝난 뒤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을 별도로 만날 예정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