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1.4분기 경제성장률이 근 20년만에 최악을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보다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악셀 베버 독일 중앙은행(분데스방크) 총재가 30일 경고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를 겸하고 있는 베버 총재는 이날 프랑크푸르트에서 행한 한 연설에서 "모든 지표들이 성장률 하향세를 예고하고 있다"면서 특히 신규주문, 산업생산, 수출 등이 성장률에 나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독일은 지난해 4분기에 1990년 통일 이후 최악인 -2.1%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 1분기 GDP 통계는 오는 5월 중순 발표될 예정이다.

독일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5%로 제시했으나 경제연구소나 민간 은행들은 -4~-7%로 예측하고 있다.

베버 총재는 또 올해 안에 상황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면서 "독일 경제가 상승세를 탈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으나 출발 시기는 내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를린연합뉴스) 김경석 특파원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