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30일 서울 삼성동 본사가 아닌 모처에서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말 현재 정원 2만1734명의 11.1%인 2420명을 감축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노조의 반발로 안건 처리가 다시 무산될 것을 우려해서다.

남부발전 등 5개 발전 자회사도 이날 서울 일대 호텔에서 이사회를 열어 각사별 정원감축안을 의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과 발전 자회사들에 이어 한국수력원자력도 31일 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노사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한국가스공사 이사회는 지난 26일 노조의 반발 속에 이사회 장소를 세 차례나 옮긴 끝에 정원 10.7%를 일시에 감축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