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 구조조정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금융기관이 선박을 현물 출자해 선박투자회사를 설립하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30%가량 지분 참여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30일 "채권단이 선박을 현물 출자해 설립하는 선박투자회사에 정부가 캠코를 통해 30%가량 지분 참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재무 상태가 건전한 해운업체들이 일정 금액을 출연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선박투자회사는 이를 통해 부실 해운사의 선박 등을 매입,100여 척에 이르는 선박을 관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캠코는 이에 앞서 이달 중순 해운업 구조조정 지원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설치,선박투자회사의 설립과 운영 방식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다. 캠코의 선박투자회사에 대한 출연은 내달 조성되는 구조조정기금을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