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와 같이 싼 이자의 통화를 빌려 고금리 통화에 투자해 차익을 챙기는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가 부활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 보도했다.

최근 글로벌 증시 랠리가 캐리 트레이드 전략을 부활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 증시의 S&P 500지수는 지난 6일 13년래 최저치를 찍은 이후 3주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BNP파리바의 한스 레데커는 "증시 실적은 캐리 트레이드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지표가 된다"며 "자산가격의 상승과 변동성 감소가 캐리 트레이드를 유도한다"고 말했다.

엔캐리 트레이드의 대표적 타깃인 뉴질랜드달러와 호주달러가 이달 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뉴질랜드달러 가치는 이달 들어서만 엔화 및 달러화 대비 각각 14% 올랐다. 호주달러 가치도 같은 기간 엔화에 대해 8%,달러에 대해 8.4% 상승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양적 완화 조치를 취하면서 노르웨이 크로네와 스웨덴 크로나 등도 주요 7개국(G7)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크로네와 크로나화 가치는 이달 들어 달러 대비 각각 9%,13% 올랐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