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주요 20개국(G20) 회의가 열리는 영국 런던에서 한국과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 관세 환급 등의 일부 민감한 사안을 남겨 놓고 있긴 하지만 협상 타결에 대한 양측 정부의 의지가 매우 강하다. 미국과의 FTA 협상 때 있었던 시민단체와 농민의 반발을 생각해 보면 이번 협상은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식경제부가 1일 발표하는 '3월 수출입 동향'에서는 무역수지 흑자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하는 '불황형'이기는 하지만 고환율에 따른 수출 증대 효과가 무역수지 개선에 상당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이윤호 지경부 장관은 45억달러 무역수지 흑자를 예상했다. 하지만 물가는 환율 상승의 부작용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3월 소비자물가도 전달에 비해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과 한국은행이 31일 각각 발표하는 '2월 산업활동동향'과 '3월 기업경기조사(BSI)'는 경기 바닥론을 짚어볼 수 있는 좋은 점검 자료가 될 것이다. 1년 전에 비해 실물경기가 형편없이 나빠졌지만 한 달 전보다는 산업생산과 재고 등에서 일부 좋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흐름이 2월 산업활동동향에서 더 확연해지고 심리지표인 BSI도 개선된다면 경기바닥론이 힘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언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정부는 북한이 4,5일께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정부와 미국 일본 중국 등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경제부 차장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