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중국증시의 관심은 거침없는 상승세가 계속 이어져 전고점을 돌파할 것이냐는 점이다.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신호가 감지된다는 소식에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2377로 마감,한주 동안 3.8% 상승했다. 지난 16일 이후 10거래일 동안 9일이 오름세였다.

"자동차판매가 25% 늘어나는 등 경기회복 조짐이 뚜렷하다"(판강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는 경기회복기 진입론이 힘을 받으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미국에서도 개선된 주택 및 소매판매 등의 지표가 경기바닥신호로 해석되며 기대감이 커졌다. 또 다음 달 있을 G20 정상회담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세계적 실행계획이 도출될 것이란 전망도 시장에 봄기운을 가져왔다.

거래대금이 10일 연속 1000억위안을 넘어섰고 시간이 흐를수록 규모가 커진다는 점에서 시장에 유동성도 대폭 보강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정부의 대출규제 완화로 풀린 자금이 본격 유입될 경우 유동성 장세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중국 투자정보 사이트인 주주투자(久久投資)는 최근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 2월17일 기록했던 2402를 돌파,3000선에 도전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물론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악재들도 여전히 위협적이다. 이번 주 비유통주 해제물량은 112억주로 지난주보다 300% 정도 더 많다.

은행과 석유화학 등 대형주들의 실적발표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도 부담이다. 투자정보기관인 중궈궈지는 상하이가 금융 · 해운중심지로 본격 개발될 예정이어서 상하이에 본사를 둔 기업들이 정책수혜주로 주목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조주현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