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에 본부를 둔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UNESCAP)는 26일 아태 지역이 식량-연료, 기후변화, 경제 위기 등 3가지 위협에 가장 취약해 사회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노일린 헤이저 UNESCAP 사무총장은 아태지역 평가서에서 "아태는 전 세계 빈곤층의 3분의 2, 자연재앙의 절반가량이 발생하는 지역"이라며 "경제위기 등 3가지 위협이 한꺼번에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아태지역을 강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위기로 말미암아 정치적 불안정과 사회혼란이 발생할 심각한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헤이저 사무총장은 "점차 심화하는 빈부 격차, 특히 빈곤층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지 않을 경우 사회적 스트레스를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태 지역 국가 대부분은 유럽식의 사회안전망이 부족해 노인층의 3분의 2가 연금을 받지 못하며 5명당 1명만이 의료혜택을 받고 있을 뿐이다.

평가서는 "아태 지역의 정부가 공공부문에 한층 많은 투자를 해야만 현 경제 위기를 극복해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한 개발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UNESCAP은 아태 지역의 작년도 경제성장률은 5.8%인 반면 올해는 3.6%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UNESCAP은 지역 국가의 경제발전, 회원국 및 타 지역과 경제협력 촉진을 위한 통계와 정보의 수집·조사·연구 업무를 수행한다.

현재 62개 국가가 회원국으로 가입돼 있으며 매년 1회 가맹국 도시에서 총회를 개최한다.

(방콕연합뉴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