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은행들이 건설 · 조선업체에 대해 2차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한 결과 신도종합건설 등 15개사가 C등급(부실징후기업)으로 분류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추진 대상이 됐다. 도원건설 등 5개사는 D등급(부실기업)으로 분류돼 채권금융회사의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됐다.

국민은행 등 12개 주채권은행은 시공순위 101~300위 건설사와 1차 평가에서 제외된 조선사 중 신용평가가 필요한 건설사 70개,조선사 4개를 평가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평가 결과 채권금융회사 공동관리를 요청할 C등급 업체는 신도종합건설 태왕 SC한보건설 르메이에르건설 대아건설 등을 포함한 13개 건설사와 세코중공업 TKS 등 2개 조선사다. D등급을 받은 5개 회사는 금융회사 추가 지원 없이 자체 정상화를 추진하거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YS중공업은 평가 기간 중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금융감독원은 2차 평가 대상 74개 건설 · 조선업체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지난 2월 말 현재 총 9조2000억원이며,이 중 구조조정 대상 20개 업체에 대한 신용공여액은 1조6000억원에 불과해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권은행들은 4월부터는 해운업체 신용위험평가,기업 신용위험 상시 평가,44개 그룹 주채무계열 재무구조 평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