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기업 소유주 가운데 최고 갑부는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유력 경제잡지 BRW가 산정한 기업 갑부 리스트에 따르면 호주 기업 소유주 200명 가운데 보유주식을 기준으로 지난 9일 현재 평가액이 가장 큰 기업인은 '미디어의 황제'라고 불리는 뉴스코프 회장 머독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론들이 27일 전했다.

머독 회장은 평가액 기준 34억호주달러(3조2천억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지난해 1위 자리를 지켰던 광산업체 포트스쿠메탈스 앤드루 포레스트 회장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1년 전 머독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78억호주달러(7조3천억원)이었다.

포레스트 회장은 주가 폭락으로 보유 주식가치가 24억호주달러(2조2천500억원)로 1년전 84억호주달러(7조9천억원)에 비해 급격히 줄었다.

3위는 세계 최대 유통회사 웨스트필드 프랭크 로위 회장으로 18억호주달러(1조7천억원)의 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위는 카지노재벌 제임스 패커 회장으로 주식평가액이 15억호주달러(1조4천억원)로 파악됐다.

한편 200대 호주 기업 소유주들의 보유 주식 가치는 지난 1년 사이 주가가 50% 가까이 폭락함에 따라 440억호주달러(41조3천600억원)에서 203억호주달러(19조1천억원)로 급감했다.

(시드니연합뉴스) 이경욱 특파원 ky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