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 직속으로 미국 자동차업계 구조조정 작업을 이끌고 있는 자동차 태스크포스(TF)가 조만간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에 추가 자금 지원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 TF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자동차 TF가 향후 수일 안에 GM과 크라이슬러에 대한 추가 지원안을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며 두 회사가 파산 신청까지 가도록 놓아두지 않을 방침"이라며 "다만 추가 지원금의 즉각적인 배분은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스티븐 래트너 TF 특별보좌관은 지난 17일 "우리의 목표는 파산 신청이 아니다"며 가급적 파산을 피하면서 GM과 크라이슬러의 정상화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 12월 미 정부로부터 총 174억달러의 긴급 대출을 받았던 GM과 크라이슬러는 지난달 17일 각각 166억달러,50억달러의 자금을 또다시 요청한 상태다. TF팀은 오는 31일까지 이들에 대한 추가 지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GM은 정부 지원을 계속 받기 위한 자구책 차원에서 채권단과 275억달러 규모의 무담보 채권을 출자전환을 통해 92억달러로 줄이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 또 전미자동차노조(UAW)와는 200억달러 규모의 퇴직자건강보험기금 지원금 중 절반을 회사 주식으로 출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