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부터 시행되는 '희망근로 프로젝트'(공공근로사업)에 참여하는 40만명에 대한 임금이 일당 또는 주급으로 지급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추가경정예산안의 핵심 사업인 '희망근로 프로젝트'와 관련해 이 같은 세부 시행지침을 조만간 확정,각 지방자치단체에 보낼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희망근로 프로젝트'는 근로능력이 있으면서 소득은 최저생계비의 120% 이하인 40만가구에 등산로 정비 등 단기 일자리를 주는 사업이다. 대상자에겐 6개월간 월 83만원을 현금 50%,소비쿠폰 50%로 나눠 지급한다.

세부지침에 따르면 정부는 이 프로젝트 참가자들에게 일당이나 주급 단위로 임금을 주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월급으로 줄 경우 실제 소비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데다 생계가 어려운 저소득층에 월 단위보다는 일주일 또는 하루 단위로 임금을 지급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소비쿠폰의 경우 직불카드 방식이 아닌 종이쿠폰 형태로 발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단위는 고액권으로 발행하면 거스름돈이 생기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1000원,3000원,5000원 등 세 종류로 발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미 지역상품권을 활용하고 있는 제주시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기존 지역상품권을 소비쿠폰 대신 임금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