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순창의 이기남 할머니는 고추장 손맛으로 연 매출 15억원의 기업으로 성장했고, 주부 웹디자이너 강혜진씨는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매월 400만원의 수입을 얻고 있다.

정부가 이처럼 독특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사람을 위한 '1인 창조기업' 활성화에 나선다.

중소기업청은 온·오프라인 아이디어 수집 발굴 시스템을 구축하고, 우수 아이디어의 상품화와 용역 수주 지원 등 1인 창조기업 맞춤형 지원 시책을 도입한다고 26일 밝혔다.

노인 등 인터넷 취약계층을 위해서는 '찾아가는 아이디어 발굴단'을 운영하고, 우수 아이디어는 소비자 평가, 사업화 기획, 마케팅 등을 일괄 지원한다. 또 기업과의 만남의 장도 주선한다.

전통식품이나 발효식품 등을 소규모 사업장에서도 제조할 수 있도록 영업신고 기준을 완화하고, 간장과 벌꿀 등을 자택에서 제조 판매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정비하기로 했다.

수도권에서 1인 창조기업이 법인 등록하면 등록세 중과 대상에서 제외하고, 최대 1억원까지 보증 가능한 '1인 창조기업 특례보증제도'도 도입한다.

또 1인 창조기업에 대해서는 정부의 공공구매 참여 기준을 완화해 주고, 아웃소싱을 주는 중소기업에게는 바우처 방식으로 300만원 한도 내에서 계약금의 10%를 지원한다.

홍석우 중소기업청장은 "최근 우리 경제구조가 선진국으로 접근해 감에 따라 성장 패러다임이 모방형에서 창조형으로 변화되고 있다"며 "이번에 수립된 활성화 방안이 차질없이 시행되면 2012년까지 약 3만개의 1인 창조기업이 더 생겨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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