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FDI)가 올해 1분기에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베트남 기획투자부 기관지인 '다우 투'에 따르면 올해 1분기의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가 감소한 21억 달러에 그쳤다.

'다우 투'는 FDI신고액과 이미 집행되고 있는 사업의 추가 펀딩을 합산한 금액은 60억 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나 줄어든 것이다.

FDI와 해외 노동자의 송금은 베트남에 외환을 꾸준히 공급하고 지난 수년간 계속된 강력한 경제성장을 떠받친 양대축이었다.

베트남은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지난해 9월 발표한 국가별 FDI 유치액 순위에서 6위에 랭크됐었다.

베트남이 지난해 유치한 FDI는 모두 115억 달러였고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는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판 후 탕 베트남 외국인투자청장은 지난 2월 올해의 FDI신고액은 글로벌 경기 침체 탓에 200억 달러에 그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해의 FDI 신고액이 640억 달러인 것과 비교하면 3분의1에 그치는 셈이다.

FDI 신고액은 통상 실제로 집행되는 투자액보다 몇배가 많다.

(하노이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