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과 취업난 속에 대형마트 계산원(캐셔) 경쟁률이 20 대 1로 치솟았다. 또 중년 여성이 대부분이던 계산원 직군에 20대 젊은 구직자들까지 몰리고 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문을 연 이마트 서울 이문점의 경우 계산원 10명을 모집하는데 200여명이 지원,20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원자 중에는 20대 초급 대졸 구직자도 10여명 포함됐다. 다음 달 개점 예정인 이마트 목동점은 현재까지 경쟁률이 8 대 1을 넘었고 20대 지원자가 전체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이수철 이마트 인력개발팀장은 "평소 계산원 경쟁률이 4~5 대 1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라며 "예전엔 젊은 구직자를 찾아보기 힘들었으나 취업난 탓인지 20대 여성들이 상당수 지원하고 있고 간혹 남자들도 눈에 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최근 문을 연 부산아시아드점과 경남 창원점 등의 계산원 평균 경쟁률이 20 대 1에 달했고 20대 지원율이 30%에 육박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