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은 25일 현대중공업 효성과 풍력발전 국산화를 공동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사업은 9000억원을 투자해 2012년까지 강원도 정선 태백과 부산 앞바다에 풍력발전기 100기를 설치해 운영하는 것으로 총 발전 규모는 200㎿에 달한다. 현재 전국에서 가동되고 있는 전체 풍력발전기 발전량(300㎿)의 67%에 해당하는 규모다.

효성과 현대중공업은 풍력발전기 생산을,남부발전은 발전 사업을 각각 맡게 된다. 남부발전은 2012년 이후 연간 475GWh의 전력을 생산,전력거래소에 판매할 방침이다.

참여 업체들은 이 사업이 국산 풍력발전 설비의 성능을 객관적으로 검증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현재 전국에서 가동되는 풍력발전기 190기 중 순수 국산 장비는 4기에 불과하다"며 "국내 풍력발전 설비의 국산화를 앞당기는 동시에 국내 풍력발전 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