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경기 침체의 여파로 전국적으로 이동 및 전입신고가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이동자 수는 84만8천 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5만2천 명(-5.7%) 감소했으며, 전입신고 건수는 48만8천 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2천 건(-4.3%) 줄었다.

서비스업 및 제조업이 몰려있는 서울의 순전입자가 7만7천 명으로 집계된 것을 비롯해 경기(5만9천 명), 대구(1천 명), 광주(6천 명) 등 4개 시도는 전입자 수가 전출자 수보다 많았으며 나머지 지역은 큰 변화가 없었다.

다만 경북과 부산에서 각각 3만3천 명과 2만1천 명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 경기 불황이 극심했음을 엿볼 수 있었다.

통계청측은 "경기가 좋아지면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나 이동자 및 전입신고 건수도 많아지는데 현재는 그 반대 상황"이라면서 "그나마 1월보다는 감소세가 줄어 다행이며 조금씩 경제 상황이 나아지면 예년과 비슷한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혼인 건수 또한 경기 불황 등의 여파로 2만8천400 건에 그쳐 전년 동월보다 1천100 건(-3.7%)이 감소했다.

1월의 출생아 수는 4만4천100 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천600 명(-5.6%) 줄어 지난해 3월부터 계속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1월의 이혼 건수는 9천400 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천300 건(-12.1%)이나 급감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생은 계속 감소세며 혼인은 경기의 영향도 있겠지만 1월에 설날이 끼여 혼인 신고를 할 수 있는 날이 줄어든 탓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