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많은 3공장 비정규직 월 임금 210만원..2공장 정규직보다 30만원 많아
같은 정규직 끼리 비교하면 최고 110만원 차이


경기침체로 공장 간 일감에 큰 차이가 나면서 현대자동차 일부 공장 소속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 평균 임금이 다른 공장의 정규직 근로자보다 많게 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25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말부터 경제위기에 따른 판매감소로 대부분 공장이 잔업(정상근무 8시간 이외 2시간)과 휴일 특근(주말 휴일 8시간 근무)이 사라졌지만 소형차인 아반떼를 생산하는 울산공장 3공장의 경우 잔업과 휴일 특근을 지금까지 계속 유지해오고 있다.

이 때문에 3공장을 제외한 다른 공장의 정규직 근로자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대부분 월 평균 임금이 3공장의 비정규직 근로자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공장에는 현재 3천300여명의 근로자(비정규직 1천여명)가 근무하고 있다.

실제 입사 9년차인 3공장 정규직 근로자는 잔업을 포함해 월평균 2번 하는 휴일 특근을 하면 월급 270만여만원을 받고 비정규직은 210여만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잔업과 특근이 아예 없는 싼타페와 투싼을 생산하는 울산공장 2공장 등 일부 공장은 정규직이 최근 3개월간 월 평균 임금이 180여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공장 비정규직의 210여만원과 비교하면 30만원 가량의 임금 차를 보이고 있고 같은 정규직과 비교하면 110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이처럼 공장별로 일감이 적고 많음에 따라 임금 차이뿐 아니라 더 나아가 조합원의 고용안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지난 19일 공장별 일감나누기를 선언했다.

하지만 일감이 많은 3공장의 사업부 위원회가 이기 선언에 동참하기를 거부하면서 현대차지부 내부에서는 이기적인 행태라며 비판이 잇따르는 등 노노(勞勞)갈등을 겪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