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등 연임반대 캠페인 개시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거액의 적자와 정부 구제금융, 보너스 파문 등의 어려움 속에서 인수한 메릴린치의 핵심인력들이 속속 이탈하고 있다.

BoA는 메릴린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북미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로젠버그와 수석 투자전략가인 리처드 번스타인이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고 대변인을 통해 24일 밝혔다.

로젠버그는 가족 문제 때문에 사직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고향인 토론토로 돌아가 투자관련 업무에 종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번스타인은 강단에 서거나 저술 활동에 매진하는 등 다른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BoA의 전략상 핵심 인물로 알려져 왔고, 번스타인이 불과 하루 전인 23일에도 은행산업에 대한 리서치 노트를 내놓는 등 활동을 지속해왔기 때문에 이들의 사임은 월가에 놀라운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로젠버그는 메릴린치에서 8년 이상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해왔고 번스타인은 20년이상 메릴린치에 재직해온 핵심 인력이다.

한편 BoA의 주주인 제리 핑거는 다음 달 29일 열리는 주총에서 BoA의 케네스 루이스 CEO와 템플 슬로언 주니어, 재키 워드 등 이사 2명을 해임하기 위해 연임반대 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