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지표들이 속속 발표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연방주택금융지원국(FHFA)은 24일 1월 주택가격이 전월대비 1.7% 상승했다고 밝혔다. 주택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1년 만에 처음이다.

1월 주택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6.3% 하락했으며,2007년 4월 정점에 비해서는 9.6% 하락한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의 전문가 조사에서는 미국 주택가격이 전월대비 0.9%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됐었다.

전날 발표된 2월 미국 기존주택판매도 전달(449만채)보다 증가한 472만채를 기록했다. 445만채로 감소할 것이란 월가 전문가들의 전망을 뒤집은 것이다.

2월의 주택 착공 건수도 전월(47만7000채) 대비 22% 급증한 58만3000채를 기록했다. 이는 1990년 이후 최대 증가폭이며,월가 예상치인 45만채를 크게 웃돈다. 미래 건축 경기를 반영하는 2월 건축허가도 전월의 53만1000채 대비 증가한 54만7000채를 기록했다. 이 역시 블룸버그의 전문가 예상치 50만채를 상회하는 것이다.

미국 주택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모기지 금리가 낮아지고,주택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