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에서도 김연아 효과가 여실히 증명되고 있다.

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초 김연아 선수를 하우젠 에어컨 광고 모델로 내세운 이후 예약 주문 물량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달 넷째 주말에 비해 이달 첫째 주말 주문량은 3배 가량 늘었고, 이달 둘째 주말 주문량은 전주에 비해 60% 가량 증가했다는 것이다. 에어컨 업계에서 주문 대수는 공개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특히 이달 초 1만대 한정으로 내놓은 '김연아 스페셜 에디션' 에어컨은 출시 1주일만에 400대 가량이 판매되는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피겨스케이팅 동작을 디자인으로 형상화한 스페셜 에디션은 김연아의 피겨 경기곡과 평소 김연아가 좋아하는 클래식곡, 김연아가 직접 부른 TV 광고 배경음악 '씽씽송'이 수록된 음반이 함께 제공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김연아 광고가 나간 이후 에어컨 주문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씽씽송과 씽씽댄스 등 김연아의 광고 내용이 인기를 끌면서 현장에서의 판매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페셜 에디션은 저가 기획상품이 아닌 스탠드형의 고가 제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굉장히 높은 관심"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가 김연아 스페셜 에디션을 기념해 하우젠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는 김연아 위젯도 1주일만에 5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김연아 위젯은 날씨와 시간, 온도와 습도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김연아 위젯 배포 이후 스페셜 에디션 제품 정보 페이지뷰가 5배 이상 증가하는 등 e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