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경안에서 중소기업과 수출기업, 자영업자 지원의 핵심은 신용보증의 확대다.

경기 침체의 찬바람을 맨 앞에서 맞고 있는 이들에 대한 신용보증을 늘림으로써 은행에서 대출을 보다 쉽게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해 자금난을 풀어주겠다는 것이다.

이들에 대한 지원은 곧바로 일자리 유지.창출과도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획재정부는 추경 편성 과정에서 관련 부처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했다.

◇ 中企.자영업자 지원에 4조5천억 투입
정부가 중소기업과 수출기업,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배정한 추경 예산은 4조5천억 원이며 이 가운데 무려 3조9천억 원이 유동성 지원이다.

이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신용보증과 정책자금 지원을 확대한 것으로, 기존 예산 4조3천72억 원에서 8조2천389억 원으로 늘었다.

중소기업을 위해 신용보증기금에 1조800억 원, 기술보증기금에 5천200억 원을 추가로 출연해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보증 공급 규모를 당초 50조2천억원에서 63조1천 억원으로 12조9천억 원을 확대했다.

정책 자금 또한 추경에 1조5천억 원이 반영된다.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긴급경영안정자금 융자를 7천억 원에서 1조7천억 원으로 늘려 3천개 기업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영세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에 대한 융자를 5천억 원에서 1조 원으로 확대해 1만8천 개 업체가 혜택을 보게됐다.

또한 수출입은행(3천억 원), 기업은행(3천억 원), 한국자산관리공사(2천억원)에 대한 추가 출자로 수출.중소기업 대출여력을 8천억 원 정도 확충하기로 했다.

◇ 수출보증 2조원 늘려
정부는 추경을 통해 수출 보증 확대로 무역금융 경색을 완화하고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추경에서 관련 예산은 5천516억 원에서 7천821억 원으로 2천300억 원 가량 늘었다.

이를 위해 수출보험공사에 2천억 원을 출자해 수출중소기업에 2조 원의 수출 보증을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다.

수출 보증 규모는 당초 5조 원에서 7조 원으로 확대된다.

지원 대상 또한 6천 개에서 1만820 개로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외 전시회 및 수출상품전, 대규모 무역촉진단 파견 등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292억 원의 추경이 편성됐다.

이 돈으로 해외 전시회를 당초 128회, 2천400개 업체에서 148회, 3천100개 업체까지 지원하게 된다.

또한 산업별.업종별로 대규모 무역촉진단 파견도 돕게 된다.

중소 벤처기업 및 소상공인의 창업 지원금도 추경으로 1천907억 원에서 4천512억 원으로 증액된다.

우선 모태펀드에 2천억 원을 추가 출자해 5천억 원 규모의 창업투자 자금을 추가로 조성하고, 지방기업 창업보조금 지원비율을 10%에서 15%로 확대하며 퇴직 근로자의 창업컨설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