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의 최대 보유국인 중국이 미 국채 매입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23일 중국 외환관리국의 후샤오롄 국장이 미 국채를 계속 사들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인민은행 부총재이기도 한 후 국장은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관련 기자회견에서 미 국채의 신용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환관리국은 2조달러에 육박하는 외환보유액을 운용하는 곳이다.

후 국장은 보유 자산의 가치 변화에 대해 면밀히 살필 것이라면서도 통화시장의 단기적인 불안정성보다는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요인에 기초해 외환보유액을 운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미국이 위안화 절상을 요구하는 등 압박을 가할 때마다 미 국채 가치 하락 가능성을 내세우며 달러화 자산 매입 중단을 시사하는 듯한 대응 카드를 써 왔다.

후 국장은 또 국제통화기금(IMF)에 추가 출연하는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그동안 IMF가 의결권을 확대해 줘야 추가 출연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