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국무총리는 23일 "추가경정 예산안 편성 시 재정건전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전 세계가 재정을 통해 경기를 활성화하려는 마당이고 우리의 재정건전성은 다른 나라에 비해 아직 좋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 참석, "앞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하면서 재정건전성을 회복하는 노력을 하려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우리 경제에 조금씩 불빛이 보이고 있으며, 조금씩 터널 끝이 보인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며 "무역수지, 외환시장이 안전성을 되찾고 주식 및 채권시장이 긍정적 시그널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세계 경제가 일대 격변기에 와있는 상황에서 어느 나라가 터널을 빠져나가느냐가 관심"이라며 "과거 아편전쟁 이후 일본만이 세계사의 흐름을 잘 읽고 아시아 유일의 강대국으로 부상했던 만큼 우리는 선조와 다르게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앞을 내다보고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의 녹색성장 전략은 세계 어떤 나라보다 우수한 질적 성장전략이며, 우리는 150년 전과 다르게 세계 경제질서 창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녹색성장, G20 회의를 통해 국력을 한껏 확장하고 성장의 기반을 탄탄히 잡으면 세계 경제 흐름에 앞장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