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장관 "경영진 책임의식 촉구"

프랑스 정부가 구제금융을 받고도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소시에테 제네랄 은행의 경영진에 대해 스톡옵션을 반납하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경제장관은 22일 유럽1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소시에테 제네랄의 스톡옵션을 둘러싼 논란을 언급하면서 "은행 경영진들의 책임의식과 도덕적 의무를 촉구한다"라면서 "이에 따라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경영진들은 이를 반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가라드 장관은 "나는 은행 경영진 측에 스톡옵션을 행사하는 것을 삼가라고 요청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경영진들이 (이미 부여받은 스톡옵션을) 포기하라고 요청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라가르드 장관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은행 경영진 측은 아직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20일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 정상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구제금융 지원을 받은 은행이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조치는 우리를 당혹케 하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비판했었다.

소시에테 제네랄은 지난 16일 프레데릭 우데아 사장에게 15만주, 다니엘 부통 회장에게 7만주, 부사장인 디디에 알릭스와 세브랭 카반에게 각각 5만주를 스톡옵션으로 부여했었다.

프랑스 6대은행은 지난해 말 정부로부터 모두 105억유로(약 20조원)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았으며 이 가운데 소시에테 제네랄은 17억유로(약 3조2천억원)를 지원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