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가 임원과 간부급 직원들이 반납한 급여를 활용,일자리 나누기(잡셰어링)에 나선다.

한전은 22일 임원들이 반납키로 한 연봉(10%)을 재원으로 청년인턴 등 올해 채용규모를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전 관계자는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정부의 잡셰어링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급여 반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전은 이달 중 구체적인 인턴 채용 계획 및 규모를 발표할 예정이다.

가스공사도 이날 주강수 사장을 비롯한 부장급 이상 간부직원 235명이 3~5%의 급여를 반납하기로 결의했다. 이 회사는 임직원들의 임금 반납으로 조성된 기금을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인 'Love Sharing Project'에 쓸 계획이다. 이 사업은 미취업 대학생과 가정주부를 재활 도우미로 선발,장애인 등 사회 취약계층을 돌보게 하는 것이다. 가스공사는 올해 하반기 200명의 재활 도우미를 뽑아 6개월간 매월 1인당 75만원씩 지급할 방침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