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가 자사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인터넷을 통해 고객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23일부터 휴대폰,PC,MP3플레이어 등 상품에 따라 별도로 개설돼 있던 제품 홈페이지를 '삼성모바일닷컴'(www.samsungmobile.com)으로 통합한다. '애니콜''자이젠''옙' 등 기존 제품 사이트 회원들은 간단한 동의 절차를 거친 후 삼성모바일닷컴 멤버로 등록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성격이 엇비슷한 사이트들을 별도로 운영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삼성모바일닷컴을 통해 휴대전화와 PC,MP3플레이어 등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음악과 게임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기업 블로그를 새로 개설했다. 22일 문을 연 '더 블로그'(blog.lge.com)는 제품 정보와 회사의 전략 등을 고객들과 공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30대 그룹 계열사 중 댓글 제한을 두지 않는 블로그를 연 것은 LG전자가 처음이다.

더 블로그는 디자인,기술,사람,문화,글로벌,사이드 스토리 등 6가지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각 분야를 담당하는 LG전자 직원 10명이 주기적으로 글을 올릴 예정이다. 이들이 사용하는 대화명은 '깐도리''수작걸지마' 등이다. 고객과의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 일반 포털사이트에서 활동하는 블로거들처럼 개성있는 '명찰'을 달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악플이 난무할 수 있다는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자유로운 댓글을 허용하기로 한 것은 소비자들의 요구를 보고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