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는 19일 러시아 재정 적자가 2010년쯤이면 줄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정부에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이날 내각 회의에서 "재정 적자를 화폐 발행으로 해결하는 것은 현명하지도 않고 지극히 위험하다"면서 "축적해 둔 외화보유액을 사용한다든지 전 세계 각국에서 채택하는 세련된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말로 필요하다면 시장 조건에 따라 차관 도입을 고려할 수도 있지만, 러시아는 외국에서 돈을 빌릴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0년쯤 재정 적자가 줄어들 것"이라면서 "재정 적자 감소 추진 계획을 수립해 두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러시아 정부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7.4%에 달하는 재정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남현호 특파원 hyunho@yna.co.kr